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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통2

[영화 시(詩)] 시를 쓴다는 것은 고통을 함께 끌어 안는 것 1. 삶은 아름답다... “삶은 아름답다”는 이창동 감독의 데뷔작 『박하사탕』의 대사이기도 한데, 그는 『박하사탕』에서도 그리고 전작 『밀양』에서도 드러낸 바 있듯이, 끊임없이 삶의 고통과 아름다움 또는 구원을 궁극적인 주제로 잡고서 리얼리즘 문학의 향취가 물씬 느껴지는 영화로서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나갑니다. 마찬가지로 이 영화 『시(詩)』 또한 전작의 주제와 비슷하게 삶의 고통과 아름다움 및 구원에 대해 얘기합니다. 영화 는 '미자'라는 할머니의 시선으로 주변 일상의 풍경들을 들여다보는데, 어찌보면 심심한 풍경들이지만 이창동 감독은 그 속에서조차 녹록지 않은 이야기들을 예리한 시선으로 펼쳐보이고 있습니다. 어느 지방 소도시에서 중학생 손자와 함께 살아가는 미자는 일상 생활에서 가끔 명사를 깜빡깜빡하기도.. 2022. 5. 23.
[넷플릭스 지옥] 불가항력적인 불행들의 엄습 - 리뷰 1 1. 불가항력적인 불행들, 그것이 지옥 메가 히트 작인 에서 보듯이 최근 한국 콘텐츠의 강세가 OTT 시장에서도 매우 두드러지고 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. 이번에 소개된 웹드라마 (연상호 연출)은 웹툰 원작에 기반한 것인데 필자는 아직 웹툰을 보지 않은 채 드라마만 보고 쓴 글임을 미리 말씀드립니다. 또한 긴 글에 익숙치 않은 분께는 양해를 바라며, 이 글이 어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음도 미리 주의드립니다. ​어떠한 사전 정보도 없이 처음에 봤을 때 드라마 의 초반부 내용은 사실 필자에게 매우 황당스럽게 다가왔습니다. 어떤 초자연적 존재가 몇날 몇시에 당신은 지옥에 간다고 한 후 어디선가 불가항력적인 초자연적 존재들이 해당 그 시각에 차원 이동하듯이 나타나 그 지옥 고지를 받은 해당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.. 2022. 5. 15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