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용택 시인1 [영화 시(詩)] 시를 쓴다는 것은 고통을 함께 끌어 안는 것 1. 삶은 아름답다... “삶은 아름답다”는 이창동 감독의 데뷔작 『박하사탕』의 대사이기도 한데, 그는 『박하사탕』에서도 그리고 전작 『밀양』에서도 드러낸 바 있듯이, 끊임없이 삶의 고통과 아름다움 또는 구원을 궁극적인 주제로 잡고서 리얼리즘 문학의 향취가 물씬 느껴지는 영화로서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나갑니다. 마찬가지로 이 영화 『시(詩)』 또한 전작의 주제와 비슷하게 삶의 고통과 아름다움 및 구원에 대해 얘기합니다. 영화 는 '미자'라는 할머니의 시선으로 주변 일상의 풍경들을 들여다보는데, 어찌보면 심심한 풍경들이지만 이창동 감독은 그 속에서조차 녹록지 않은 이야기들을 예리한 시선으로 펼쳐보이고 있습니다. 어느 지방 소도시에서 중학생 손자와 함께 살아가는 미자는 일상 생활에서 가끔 명사를 깜빡깜빡하기도.. 2022. 5. 23. 이전 1 다음